팀장님의 예외조항
29화. 다음 팀에서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기획서는 월요일 아침에 돌아왔다.
3페이지, 없음. 7페이지, 없음. 11페이지, 없음. 나는 끝까지 넘겼다. 붉은 글씨를 찾으려고. "이건 됩니다"를 받았던 날처럼, 없는 것을 세 번 확인하는 데 오래 걸렸다.
마지막 장 여백에 한 줄이 있었다.
「이건 다시.」
나는 세 번 읽었다. 오타는 없었다. 반려였다. 이 팀에서의 마지막 문서가 반려됐다. 사유가 없었다. 출처 연도도, 표본 크기도, 근거가 약하다는 말도 없었다. 이건 다시, 네 글자만.
그 아래 한 줄 더.
「— 다음 팀에서 다시 가져오세요.」
반려된 문서는 고쳐서 다시 내야 한다. 그것이 이 팀의 규칙이다. 첫 주에 세 번 배웠다. 반려에는 반드시 재제출이 따른다. 재제출이 없는 반려는 반려가 아니라 폐기다.
그런데 이 문서를 다시 낼 곳이 없다. 다음 달 1일부터 나는 이 팀 사람이 아니고, 이 사람은 내 팀장이 아니다. 팀장 결재함에 넣을 권한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그는 사유 없는 반려를 했다. 재제출할 곳이 없는 문서를 반려하면서, 다시 가져오라고 썼다. 다음 팀에서.
다음 팀에서 가져오는 문서는 결재가 아니다. 팀장과 팀원이 아닌 사람 사이에 오가는 문서는 규정에 없다. 규정에 없는 항목.
이해했다. 이번에는 이해하고 나서 아무것도 나빠지지 않았고, 원인란에 적을 말이 없었다. 적을 필요가 없었다. 반려 사유란에 그가 이미 적었으니까. 다시 가져오세요. 이 사람의 문법에서 그것은 계속이라는 뜻이다. 관계를 정의하는 문장은 끝까지 없었다. 대신 반려 사유란에 재제출 지시가 있었다. 이 사람에게는 그것이 정의다.
송별은 목요일 탕비실이었다.
술은 없었다. 이 팀은 회식을 안 한다. 종이컵에 커피. 시럽 없는 라떼 둘, 아메리카노 얼음 반 하나, 나머지는 각자.
팀원 넷이 각자 한 줄씩 말했다. 12조 의견서 때처럼.
"반려율 0퍼센트 다시 못 볼 것 같아요."
"숫자 파트 이제 누가 해요."
"커피 취향 검산 고마웠어요."
네 번째 팀원은 말하지 않았다. 대신 종이컵을 들었다. 나는 알았다. 「숫자는 은호 씨가 제일 정확하니까」를 인사팀에 냈던 사람이다. 문장을 이미 한 번 썼으니, 두 번 쓰지 않는 것이다.
옆 팀 동료가 지나가다가 들어왔다. 엘리베이터에서 "은호 씨네 팀만 그래"를 남기고 내렸던 사람.
"은호 씨 가면 권 팀장님 원래대로 돌아가려나. 새벽 2시 회의."
"…모르겠어요."
"아닐 것 같은데."
동료가 종이컵을 들고 나갔다. 나는 그 문장을 분류하지 않았다. 분류할 데이터는 다음 달 1일 이후에 생긴다.
권도영은 탕비실에 오지 않았다. 팀장실에 있었다. 문은 열려 있었다. 이 사람은 송별에 오는 사람이 아니다. 대신 주문표의 팀장 항목이 그날 아침 채워져 있었다. 「아메리카노, 얼음 반 — 확인.」 자기 항목에 자기가 확인을 썼다. 그것이 이 사람의 참석이었다.
금요일 저녁, 인사팀 담당자가 자리로 왔다.
"은호 씨, 발령 서류요. 내일 아침 9시에 인사팀 앞에서 받으세요. 복도에서 드릴게요. 인사팀 안이 좀 정신없어서."
"복도요."
"네. 인사팀 앞 복도."
담당자가 갔다. 나는 그 단어를 세 번 읽었다. 인사팀 앞 복도. 대기발령 서류를 세 번 읽던 곳. 구두 소리가 들렸던 곳. 세 걸음 늦게 출발했던 곳.
열 달 하고 두 달 하고 2주.
내일 아침 9시, 같은 복도에 다른 서류를 들고 선다.
— 30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