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의 예외조항
28화. 2주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발령까지 2주.
월요일 아침, 팀 공용 주문표를 열었다. 내 이름 옆 비고란.
「시럽 X — 권도영」
수정자 이름이 셀 안에 있었다. 수정 이력을 클릭해야 보이는 것을, 그가 비고란에 직접 썼다. 숨기지 않았다. 나흘 치 결측을 채운 것이 감사 다음 월요일이었다면, 이건 그 다음 단계였다. 결측을 채우고, 채운 사람이 누군지 적었다.
팀원들이 주문표를 봤을 것이다. 다들 아침에 연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는 것도 데이터다.
수요일 회의. 회의실 B. 자리 배치는 없었다. 있을 필요가 없었다. 팀원들이 앉으려는 순간 그가 말했다.
"은호 씨 자리는 저쪽."
에어컨을 등지는 자리. 팀원 넷이 나를 봤다. 나는 저쪽으로 갔다. 밤샘 주간에는 아무도 모르게 바뀌어 있던 자리가, 오늘은 팀장의 문장으로 배정됐다. 팀원 하나가 옆 사람에게 속삭이는 것이 들렸다.
"팀장님 왜 저러셔."
"…2주 남았으니까."
옆 사람이 답했다. 나는 그 답을 데이터에 넣었다. 팀원들은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다. 12조 의견서를 냈을 때부터일 수도 있고, 커피 취향까지 검산해 주는 사람이라고 썼을 때부터일 수도 있다.
밤 10시 43분. 그가 자료를 덮었다.
"여기까지. 은호 씨 막차."
팀원 넷이 이번에는 웃었다. 작게. 그는 웃지 않았다. 사실을 말한 얼굴이었다. 막차는 10시 58분이고, 로비까지 2분, 역까지 6분. 그것을 열 달 하고 두 달 동안 한 번도 입 밖에 내지 않던 사람이, 팀 전체 앞에서 냈다.
목요일, 나는 주문표를 열고 행을 하나 추가했다.
「팀장 — 아메리카노, 얼음 반.」
주문표에 팀장 항목은 없다. 그가 그렇게 말했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이 팀에서 배운 것이다. 12조도 5년 동안 없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팀원 하나가 그 행을 보고 나를 봤다. 그리고 자기 이름 옆 비고란에 뭔가를 적었다. 「시럽 X」. 나를 따라 한 것이다. 이 팀에 시럽 없는 라떼를 마시는 사람이 둘이 됐다. 우연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팀이 뭔가를 결정한 것이다. 예외가 팀 전체의 것이 되면 그것은 예외가 아니라 문화다. 감사 사유가 안 된다. 이 팀은 2주 안에 그것을 알아서 처리했다.
금요일, 이 팀에서의 마지막 기획서를 냈다.
하반기 클라이언트 제안서. 숫자 파트. 내 것만. 사전 검산 없이, 있는 그대로. 첫 주에 세 번 반려됐던 것과 같은 종류의 문서. 처음으로 "이건 됩니다"를 받았던 것과 같은 종류의 문서.
팀장 결재함에 넣었다. 순서니까.
결재함을 여는 그가 유리벽 너머로 보였다. 첫 장을 폈다. 그리고 —
펜을 꺼냈다. 붉은색.
나는 창가 자리에서 그것을 봤다. 마지막 기획서에 붉은 펜이 닿는 것을. 처음 온 날 밤 세 번째 반려본을 펴 본 그 자리에서.
— 29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