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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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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의 예외조항

27화. 예외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전출 동의서는 다음 날 냈다.

서식에는 사유란이 있다. 보통은 '본부 요청' 또는 '경력 개발'이라고 쓴다. 나는 그렇게 쓰지 않았다.

「사유: 평가 독립성 확보. 현 팀장의 예외 발생으로 인해, 팀장·팀원 관계 하에서는 해당 예외가 평가 왜곡으로 분류될 수 있음. 본인은 해당 예외의 종료가 아니라 분류 변경을 목적으로 전출에 동의함.」

인사팀 담당자가 그 문장을 세 번 읽었다. 나처럼.

"…분류 변경이요?"

"전출하면 팀장하고 팀원이 아니에요. 그러면 예외는 왜곡이 아니라 규정에 없는 항목이 되는 거예요."

"규정에 없는 항목은 인사팀이 처리를 못 하는데요."

"네. 그래서 인사팀 일이 아니에요."

담당자가 서류를 받았다. 이번에는 난처한 얼굴이 아니었다. 뭔가를 알아챈 얼굴이었고, 알아챈 것을 말하지 않는 얼굴이었다. 이 회사에서 소문을 옮기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

팀장실 문은 열려 있었다. 들어갔다. 닫지 않았다.

"냈어요. 동의서."

"…"

"사유란에 팀장님 쓰셨어요. 평가자의 예외. 팀장님이 추천서에 쓰신 거 그대로요. 그리고 한 줄 더 썼어요."

그가 나를 봤다.

"예외의 종료가 아니라 분류 변경이라고요."

에어컨 소리. 내가 올린 온도가 아니었다. 그가 올린 온도였다. 이 방의 온도는 이제 그의 것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내가 올릴 수 없으니까.

"팀장님은 예외가 왜곡이 되는 구조를 없애려고 저를 내보내세요. 저는 동의했어요. 그런데 구조가 없어지면 예외는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왜곡이 아니게 되는 거예요. 규정에 없는 항목. 팀장님이 그러셨잖아요. 그냥이라는 항목은 규정에 없다고."

"…"

"그러니까 그냥이 되는 거예요. 다음 달 1일부터."

나는 문 옆에 섰다. 첫 주에 손을 들고 3초를 셌던 자리. 그때는 들어오지 못했고, 지금은 나가기 전이었다.

"팀장님의 예외조항이 아니라, 그냥 예외로요."

그는 오래 말이 없었다.

마우스 위의 손. 모니터. 책상 위의 연필. 지우개는 서랍 안. 그 배치를 나는 마지막으로 데이터에 넣었다. 이 방에서 넣는 마지막 표본이었다.

그리고 그가 물었다.

"…발령일이 언제죠."

확인형이었다. 물음표 모양, 마침표 끝. 그런데 이미 알고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 사람이 발령일을 모를 리 없다. 인사팀 의견 조회에 답한 사람이고, 추천서를 쓴 사람이고, 다음 달 1일자를 어제 내 입으로 들은 사람이다.

알고 있는 것을 확인형으로 묻는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물었다.

물음표 모양의 마침표가 처음으로 물음표 값을 가졌다. 이 사람이 모르는 것은 발령일이 아니라 그 뒤였다. 그 뒤를 모르는 사람이 앞의 것을 물었다.

"다음 달 1일이요."

"…짐은요."

첫날 복도였다. 짐 없죠. 그럼 빠르겠네요. 대기발령 서류를 든 채 세 걸음 늦게 출발했던 날의 문장이, 열 달 하고 두 달을 지나서 물음표를 달고 돌아왔다.

"있어요."

내가 말했다.

"이번엔."

— 28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