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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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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의 예외조항

23화. 정정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재감사 결과는 닷새 뒤에 나왔다.

[감사팀] 광고비 집행 건 재조사 결과 공지.

전 팀 전체에 갔다. 나는 세 번 읽었다.

2차 집행 서류는 1차의 복제본으로 확인됨. 실무 검토 서명은 이미지 복사로 확인됨(원 서명자 부재 확인). 결재 시스템 검산 서명 삭제는 퇴사자 계정을 사내에서 사용한 것으로 확인, 사용자 특정 완료. 후속 조치는 인사·법무 절차에 따름.

사용자 이름은 공지에 없었다. 인사팀 담당자가 복도에서 알려 줬다. 전 팀 대리. 조성민의 후배. 내가 연차 신청서를 냈을 때 결재 대행을 했던 사람. 내 연차일을 아는 사람.

사람은 보지 말라고 했다. 나는 끝까지 보지 않았다. 감사팀이 봤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마지막 줄.

「실무자 은호의 관련 이력은 삭제하며, 본 건에 대한 사내 기록을 정정함.」

열 달 하고 한 달 하고 닷새. 사고 이력 한 줄이 내 이름 옆에서 떨어졌다. 나는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서 공지를 한 번 더 읽었다. 네 번째였다. 세 번이면 사실인데, 한 번 더 읽고 싶었다.

소문이 탕비실에 도착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면, 정정이 도착하는 데는 닷새가 걸렸다.

"은호 씨, 그거 봤어? 유 대리래. 세상에."

옆 팀 동료가 종이컵을 들고 말했다. 이번에는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고생 많았네. …미안. 나도 소문 옮겼어."

"괜찮아요."

괜찮았다. 데이터로 말하면, 소문의 확산 속도는 정정의 확산 속도의 2.5배였다. 그 비율은 이 회사의 상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정정이 도착하느냐 아니냐뿐이고, 도착했다.

권도영의 직보 건은 구두 주의로 끝났다.

직제 위반은 맞으나 사유가 정당함. 감사팀장의 문장이었다. 경고 위에 하나 더 얹히지 않았다. 12조 사유서는 다시 제출됐다. 인사팀 담당자가 복사본을 보여 줬다.

「근거: 은호(검산자). 작년 9월 14일 사내 발표회 전환율 정정, 사고 분기 원장 검산.」

한 줄에서 두 줄이 됐다. 근거 있음, 이 이름이 됐다. 5년 동안 안 쓴 조항의 사유란에 처음 들어간 이름이 내 것이었다. 사고 이력이 떨어진 자리에, 같은 날. 재량이 사유 수용이 됐고, 감점 항목에서 빠졌다.

"은호 씨."

담당자가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

"이제 어느 팀이든 가실 수 있어요. 이력 없어졌으니까. 그리고 —"

담당자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전략기획본부에서 왔어요. 영입 제안. 본부장 직속 기획 파트. 이 회사에서 숫자 제일 잘 보는 사람 데려오라고 했대요."

봉투를 받았다. 열지 않았다. 열지 않아도 안에 뭐가 있는지 알았다. 이 회사에서 3년 차의 시장 가치가 0이 됐던 날의 정반대.

팀장실 문은 열려 있었다.

들어갔다. 봉투를 책상에 놓았다. 그는 봉투를 봤다. 열지 않았다. 열지 않아도 아는 얼굴이었다.

"전략기획본부요."

"압니다."

"…아세요?"

"인사팀에서 먼저 왔습니다. 소속 팀장 의견 조회."

"뭐라고 하셨어요."

그는 봉투를 나에게 밀었다. 책상 너머로. 그리고 문서 없이 나를 봤다. 정면. 시선은 가지 않았다. 대신 문장이 짧았다. 이 사람의 가장 짧은 문장 중 하나였다.

"가세요."

— 24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