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의 예외조항
19화. 결측치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금요일 아침, 팀장실 에어컨을 올리지 않았다.
회의가 끝나고 그가 팀장실로 돌아갔다. 리모컨을 들었다. 화면의 숫자를 봤다. 그리고 2도를 올렸다. 자기 손으로. 열흘 만에 처음이었다. 그 동작을 나는 창가 자리에서 봤고, 데이터에 넣었다. 이번에는 내가 만든 결측치였다.
커피도 놓지 않았다. 회의 자료 사전 검산도 하지 않았다. 팀원 하나의 4페이지에서 출처 연도가 틀렸고, 붉은 글씨가 그 페이지에 들어갔다. 열흘 만의 "이건 다시"가 내 것이 아닌 문서에 적혔다.
팀원이 탕비실에서 물었다.
"은호 씨, 팀장님 커피는?"
"…주문표에 팀장 항목은 없어요."
그의 문장이었다. 나는 그것을 이번엔 그에게가 아니라 팀원에게 돌려줬다. 팀원이 이상한 얼굴을 했다. 이상한 것이 맞았다.
책임 위에 있었다.
그 문장을 나는 밤새 세 번씩 읽었다. 읽을수록 값이 같았다. 12조도, 감점도, 형광등도, 우산도. 그가 못 막은 보고의 정정 항목으로 내가 이 팀에 있다면, 그의 조치는 전부 정정 작업이다. 정정 작업은 틀린 것이 있을 때만 한다. 그러면 나는 이 사람에게 틀린 것이었다. 고쳐야 할.
동정은 거절할 수 있다. 책임은 거절해도 그 사람 것으로 남는다. 그래서 나는 거절 대신 다른 것을 했다. 표본을 멈췄다. 정정 항목이 스스로 조치를 하면 그건 정정이 아니라 공범이니까.
월요일 오전, 감사팀 메일이 팀 전체에 왔다.
[감사팀] 광고비 집행 건 — 추가 자료 접수에 따른 재조사 착수 안내.
조성민의 자료가 감사팀에 도착한 것이다. 카페에서 그가 말한 대로. 은호 씨한테가 아니라 감사팀으로. 조성민이 그 말을 들은 이유는 모르겠다. 협상이었는지 계산이었는지. 어느 쪽이든 자료는 옮겨 갔고, 재조사는 시작됐고, 내 이름은 다시 서류 위에 올라갔다. 이번에는 실무자가 아니라 서명 위조 피해자로.
피해자. 그 단어도 원인란에 적지 않았다.
그가 팀장실에서 나왔다. 회의실 B로 갔다. 유리벽 너머로 감사팀장과 그가 마주 앉은 것이 보였다. 30분. 그는 자료 없이 앉아 있었다. 자료는 감사팀 것이 됐으니까.
화요일 아침, 자리에 커피가 있었다.
시럽 없는 라떼.
나는 종이컵을 들지 않았다. 대신 팀 공용 주문표를 열었다. 내 이름 옆 비고란. 「시럽 X」. 돌아와 있었다. 셀을 클릭했다.
마지막 수정: 권도영. 월요일 오후 7시 40분. 감사팀장과의 30분이 끝난 뒤.
조치가 재개됐다. 조치가 멈췄던 그 아침의 정반대가 지금 여기 있었다. 나흘 치 결측이 채워졌다. 열 달 전의 나라면 이 종이컵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 세면대를 붙잡았을 것이다.
들지 않았다.
이 라떼가 어디 위에 있는지 이제 알기 때문이다. 감사 재조사. 피해자. 정정 항목. 그가 자기 실수를 고치는 작업이 다시 시작됐고, 그 작업의 첫 항목이 이 종이컵이었다.
근거였으면 마셨을 것이다.
책임이라서 못 마셨다.
라떼는 점심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식은 것을 팀원이 치웠다. 팀장실 문은 열려 있었고, 그는 그 종이컵이 치워지는 것을 봤을 것이다. 유리벽은 그쪽에서 정면이니까.
— 20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