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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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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의 예외조항

10화. 제12조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취업규칙 제12조.

「팀장은 인사 운영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인사팀 배치와 별도로 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유서를 제출한다.」

나는 그 조항을 입사 3년 만에 처음 읽었다. 읽을 일이 없는 조항이다. 인사팀이 배치하고 팀장이 받는 것이 이 회사의 순서다. 그 순서를 거꾸로 돌린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제출한 사유서가 인사팀 메일에 첨부돼 있었다.

한 줄이었다.

「근거 있음.」

서명. 날짜. 끝.

인사팀 회의실에서 담당자가 서류를 넘겼다. 첫날 복도에서 "사고 이력이 있는 직원을"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감사팀 요청입니다. 관리 책임 처분이 나온 팀장이 12조로 수용한 인력이 그 사안의 실무자였으니까, 수용 근거를 확인하겠다는 거예요. 사유서가… 이래서요."

"근거 있음."

"네. 이걸로는 근거가 없는 거나 같죠. 은호 씨, 팀장님이 어떤 근거로 데려가셨는지 아세요?"

알았다. 낡은 원장, 붉은 검산 자국, 배율 맞춘 서명 두 개, 연차 기록. 나는 그 전부를 알고 있었고, 그 전부가 지금 회의실 B의 덮인 노트북 안에 있었다.

"팀장님께 물으셔야죠."

"물었어요. 같은 답이에요. 근거 있음."

담당자가 서류를 덮었다.

"근거 자료를 내면 끝나는 건데, 안 내시네요. 안 내면 12조는 '재량'으로 처리돼요. 재량은 팀장 평가에 반영되고요. 사유 없는 재량 수용은 감점 항목이에요."

팀장실 문은 열려 있었다.

"왜 안 내세요."

이번에는 손을 들지 않았다. 문을 두드리지도 않았다. 그냥 들어가서 물었다. 두 번째 정면 질문이었고, 이번에는 회의실이 아니라 그의 방이었다.

그는 모니터에서 눈을 뗐다.

"근거 자료요. 원장 검산. 그거 내면 12조 끝나잖아요. 감점 없이."

"은호 씨."

"팀장님이 저를 데려온 근거가 있는데, 왜 없는 것처럼 —"

"내면 어떻게 됩니까."

확인형이었다. 이미 알고 하는 말. 나는 대답하려다 멈췄다. 답을 알고 있었다. 숫자를 다루는 사람은 결과를 먼저 계산한다.

원장 검산 자료는 감사 진행 중인 사안의 증거다. 그것을 관리 책임 처분을 받은 당사자 팀장이 독자적으로 확보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감사 개입. 징계 사유. 경고 위에 하나 더.

"…징계요."

"네."

"그래서 재량으로 두시는 거예요. 감점으로."

"감점은 제 평가에 들어갑니다. 징계는 팀 기록에 들어갑니다. 은호 씨 이름 옆에."

그는 다시 모니터를 봤다. 문장은 끝났다.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열 달 동안 내가 서 있던 자리들을 세어 봤다. 인사팀 앞 복도. 감사 회의실. 로비. 그리고 지금.

"제가."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

"제가 팀장님의 예외조항이었네요."

그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손이 마우스에서 멈춘 것은 데이터에 넣었다.

"12조는 규정입니다."

"근거 있음, 이라고만 쓰신 건 규정이 아니잖아요."

"…복귀하세요."

인사팀 담당자를 복도에서 다시 만난 것은 퇴근길이었다.

"은호 씨. 아까 못 한 말이 있어요."

"네."

"권 팀장님, 12조 쓰신 적 없어요. 팀장 된 지 5년인데 한 번도. 인사팀이 배치하면 받고, 안 맞으면 돌려보내고, 그게 다였어요. 그래서 이번에 감사팀이 이상하게 본 거예요."

담당자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은호 씨가 처음이에요."

문이 열렸다. 나는 타지 않았다. 담당자가 혼자 내려갔다.

5년 동안 한 번도 안 쓴 조항을, 사고 이력이 있는 3년 차를 위해 썼다. 근거는 있는데 낼 수 없어서, 감점을 받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이것도 조치였다. 내가 못 보는 곳에서 쌓이는.

조치가 멈춘 것이 아니었다. 보이는 쪽만 멈춘 것이었다.

— 11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