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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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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이상한 날들

18화. 단상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창립기념일 행사는 회사 강당에서 했다. 전 직원 200명. 단상 위에 마이크. 그 옆에 수상자 대기석.

이서는 대기석에 앉아 있었다. 신규 사업팀 공로상. 강지 팀장이 올린 것이다. "이슈가 생기기 전에 없어지는 사람"이라고 추천서에 적었다고 했다. 정확한 문장이었다. 정확해서 이서에게는 최악이었다.

나는 객석 세 번째 줄에 앉아서 이서를 봤다. 두 손으로 상장 케이스를 쥐고 있었다. 중요한 것을 쥘 때. 그런데 이번엔 그 손이 흔들리고 있었다.

7년 전 그날이 보였다. 나는 기억이 없는데 보였다. 발표 원고를 들고 30초 동안 첫 줄이 안 나오던 사람.

순서는 세 번째였다. 첫 번째 수상자가 올라갔다. 두 번째가 올라갔다. 이서의 손이 더 흔들렸다.

나는 숫자를 봤다. 이서 차례까지 4분.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봤다. 7년 전에 했던 것. 옆 조에서 손을 들었던 것. "저희가 먼저 해도 될까요. 뒤에 일정이 있어서요." 지금 하면 — 진행자한테 가서, 4층 팀 발표를 먼저 하겠다고 하면, 순서가 밀리고, 이서는 안 올라가도 되고 —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대기석에서 이서가 나를 봤다. 200명 사이에서. 5도 기운 시야로 4년을 본 사람은 세 번째 줄에서 일어서는 사람을 놓치지 않는다.

이서가 아주 작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서 있었다. 이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입 모양으로 말했다. 소리는 안 났다. 그 사람은 소리를 안 내고 말하는 것을 잘한다.

아니요. 제가 할게요.

나는 앉았다.

두 번째 수상자가 내려왔다. 진행자가 이름을 불렀다. "신규 사업팀, 신이서 님."

강당이 조용했다. 누군가 옆에서 "누구?" 했다. 성우 선배였다. 4년째.

팀장이 선배를 봤다. "우리 팀에 있던 사람이야." "우리 팀에요?" "…옆자리." 선배가 나를 봤다. 나는 단상을 보고 있었다.

이서가 일어섰다. 상장 케이스를 두 손으로 쥐고. 단상까지 열한 걸음. 나는 셌다. 열한 걸음을 걷는 데 이 사람은 7년이 걸렸다.

마이크 앞에서 이서가 멈췄다.

30초.

나는 세지 않으려고 했는데 세어졌다. 10초. 20초. 강당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진행자가 "소감 한 말씀…" 하고 도왔다. 이서의 입이 열리지 않았다.

25초.

나는 세 번째 줄에서 이서를 보고 있었다. 이서가 200명 중에서 나를 찾았다. 찾는 데 1초도 안 걸렸다. 그 사람은 어디서든 내 자리를 안다.

나는 입 모양으로 말했다. 소리 없이. 이 사람한테 배운 방식으로.

숫자는 맞음. 괜찮음.

30초.

이서가 마이크에 입을 댔다.

"…우연이에요."

강당에 그 목소리가 퍼졌다. 작은데 마이크가 있어서 전부 들렸다. 이 사람 목소리가 200명한테 동시에 들린 것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이슈가 생기기 전에 없어진다고 추천서에 써 주셨는데요. 그거, 우연이에요."

강당이 조용했다. 강지 팀장이 웃었다. 우리 팀장이 "어?" 했다.

그리고 이서가 마이크 너머로, 세 번째 줄을 봤다. 정확히 나를. 200명 중에서.

"…라고 하면, 믿으실 거예요?"

— 19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