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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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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이상한 날들

14화. 7층 탕비실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두 번째 주에 나는 설계를 시작했다.

7층 탕비실은 4층 탕비실과 구조가 같다. 정수기 왼쪽에 간식 선반. 나는 월요일 아침 8시 20분에 7층에 올라갔다. 아무도 없는 시간. 선반에 초콜릿을 놓았다. 유통기한이 넉넉한 것으로. 서랍 두 번째 칸에 있던 것과 같은 종류.

그리고 4층으로 내려왔다.

화요일에도 했다. 수요일에도. 초콜릿은 매일 없어졌다. 누가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7층 팀원 다섯 명 중 누구든 먹을 수 있으니까. 그것이 우연의 문법이다. 받은 사람이 받았다는 것을 모르게.

목요일에 나는 다른 것을 했다.

7층 신규 사업팀의 회의실 예약이 겹쳐 있었다. 전사 예약 시스템은 누구나 볼 수 있다. 나는 4층 회의실 하나를 비워서 7층에 양보 요청을 넣었다. 시스템상으로는 4층 팀장 명의였다. 팀장한테는 "7층에서 급하다고 해서요"라고 했다. 팀장은 "그래, 뭐" 했다.

이슈가 생기기 전에 없어졌다. 7층에서.

나는 그것을 하면서 4년을 이해했다. 이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든다. 초콜릿 하나에 아침 20분. 회의실 하나에 전화 세 통. 4년 치를 곱하면 이 사람이 나한테 쓴 시간이 나온다. 나는 그 숫자를 계산하다가 관뒀다. 숫자 하는 사람이 계산을 관두는 것은 드문 일이다.

금요일 오후, 4층 사무실 문이 열렸다.

이서였다. 7층에서 내려온 것이다. 근무 시간에. 4년 동안 이 사람이 근무 시간에 다른 층까지 온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이서는 내 자리 앞에 섰다. 손에 초콜릿이 있었다. 오늘 아침 것.

"…이거, 민규 씨죠."

사무실이 조용했다. 성우 선배가 고개를 들었다. 팀장이 고개를 들었다. 나는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 사람이 4년 동안 했던 것처럼.

"우연이에요."

그리고 아주 작게, 덧붙였다.

"…라고 하면, 믿을 거예요?"

이서가 굳었다. 사무실 한가운데서. 이번엔 조용한 사건이 아니었다. 성우 선배가 "뭐야, 뭐야" 했다.

10초.

"…안 믿어요."

이서가 말했다. 굳은 채로.

"4년 동안 제가 쓴 문장이라서요. 안 믿어요."

"그럼 정면으로 할게요. 제가 했어요. 초콜릿이랑 회의실이랑. 이서 씨가 7층 사람들 곤란을 치우고 있으면, 이서 씨 곤란은 누가 치워요."

"…"

"그래서 제가 했어요."

이서가 초콜릿을 든 채로 서 있었다. 사무실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이 사람에게 그것은 세상에서 제일 안 좋은 상황이었다. 존재감이 최대치로 올라가는 상황.

그런데 이서는 도망가지 않았다. 4년 동안 사라지는 것이 특기였던 사람이.

"…민규 씨."

"네."

"이거 먹어도 돼요?"

"먹어요."

이서가 포장을 뜯었다. 사무실 한가운데서. 한 입 먹었다. 그리고 —

"…맛있네요."

핫도그 때와 같은 말이었다. 나는 초를 셌다. 굳은 것 10초. 받은 것 3초. 먹은 것 즉시.

성우 선배가 옆에서 말했다. "야, 이서 씨 원래 저런 사람이었어?" 팀장이 말했다. "이서 씨 자리가 저기였구나." 4년째.

이서가 7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내 자리 옆에 잠깐 섰다. 5도 기운 모니터 옆에.

"7층에서요."

"네."

"11시 30분에 정리 시작해요. 민규 씨가 말한 대로. 그래서 막차를 타요. 매일."

"잘했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막차를 타는데, 4층에서 놓치던 때보다 —"

이서가 문장을 끊었다. 그리고 안 이었다. 나도 안 이었다. 그 문장의 뒷부분은 둘 다 알았다.

"3개월이요."

이서가 말했다.

"2주 지났어요."

"세고 있어요?"

"…네. 민규 씨도요?"

"저는 숫자 하는 사람이에요."

이서가 웃었다.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사무실 사람들이 다 봤다. 이 사람이 걸어가는 것을. 존재감이 있는 사람처럼.

— 15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