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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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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없던 회의가 생겼어

7화. 목격담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게시판 글은 점심시간 전에 조회수 900을 넘겼다.

댓글은 두 파로 갈렸다. 「하 모 씨 태 모 씨 확정」파와 「옥상 캔커피는 인사팀 정 대리 아님?」파. 정 대리님이 억울한 건 두 번째 파가 소수라는 점이었다.

"나 아니야."

정 대리님이 탕비실에서 나를 붙잡고 말했다. 목소리는 낮은데 얼굴은 즐거웠다.

"알아요."

"근데 누가 봤을까? 밤 11시 반에."

정 대리님은 우리가 사귀는 걸 안다. 엘리베이터에서 엄지를 든 사람이다. 그런데 그걸 아는 사람이 지금 목격자를 궁금해하고 있었다. 회사는 원래 이렇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라, 아는 사람이 더 궁금해한다.

수사는 옆 팀 재민이가 시작했다.

"범인은 야근자 중에 있어."

점심 테이블에서 재민이가 젓가락으로 허공에 표를 그렸다.

"마감 날 11시 반에 회사에 남아 있던 사람. 12층 이상. 옥상 문이 보이는 자리. 후보 셋."

"왜 네가 수사해."

"내기판 관리 때문에 — 아니, 그냥 궁금해서."

재민이가 말을 고쳤다. 나는 그 말 고침을 폴더에 넣어 뒀다. 나중에 꺼낼 파일이었다.

수빈이도 붙었다. 하봄 친구, 마케팅팀, 같은 기수. 수빈이는 하봄 편이었고, 하봄 편이라는 것은 나를 시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태오 씨, 그날 옥상에서 뭐라고 했어요?"

"…바람 때문에 안 들렸다잖아요."

"저는 하봄이한테 들었는데."

"…"

"농담이에요. 하봄이 아무 말도 안 해요. 그게 이상한 거예요. 쟤는 원래 다 말하는 앤데."

정작 당사자 둘은 태연한 척을 못 했다.

하봄은 회의에서 눈이 마주치면 자료를 떨어뜨렸다. 두 번. 세 번째에는 아예 눈을 안 마주쳤는데, 그게 더 티가 났다. 2년 동안 하봄은 회의에서 내 쪽을 안 본 적이 없다. 안 보는 하봄은 보는 하봄보다 시끄러웠다.

나는 나대로 문제였다. 점심 줄에서 하봄 뒤에 서 있다가 앞사람이 하봄인 걸 깨닫고 옆 줄로 옮겼다. 옮기는 걸 재민이가 봤다. "야, 너 방금 왜 줄 바꿨어." "…이쪽이 짧아서." "이쪽이 두 배 길어."

퇴근길, 15분 동행은 오늘도 있었다. 이건 못 끊었다. 2년 동안 한 거라 끊으면 그게 더 목격담이었다.

"우리 되게 못 숨긴다."

역 앞에서 하봄이 말했다. 기운이 빠진 목소리는 아니었다. 분한 목소리였다.

"응."

"나 오늘 자료 세 번 떨어뜨렸어."

"봤어."

"너는 줄 바꿨고."

"…봤어?"

"회사에서 너만 몰라, 가 아니라 회사에서 우리만 몰라, 가 됐어."

하봄이 발끝으로 보도블록을 찼다.

"숨기자고 한 사람이 나인데."

"…"

"근데 나 숨기는 거 진짜 못 하네. 몰랐어. 2년 동안 한 번도 안 해 봤으니까."

나는 대답 대신 하봄 쪽으로 반 걸음 옮겼다. 역 앞이었고, 회사 사람이 지나갈 수도 있었다. 하봄이 반 걸음을 봤다.

"…지금 그거."

"9번."

"세지 마."

"세는 건 내 거야. 너는 도망치는 게 네 거고."

하봄이 도망치지 않았다. 대신 반 걸음을 그대로 두고 지하철을 탔다. 도망치지 않은 걸 세야 할지 나는 잠깐 고민했다. 그건 내 내기가 아니라 하봄 내기였다. 하봄 내기는 하봄이 세야 했고, 하봄은 세고 있지 않았다. 아직.

집에 와서 게시판을 다시 열었다. 댓글 71개.

가장 최근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익명. 짧았다.

「목격자 본인임. 두 분 사귀는 거 맞으면 그냥 말해 주면 안 됨? 2년 기다렸음.」

2년. 우리가 아니라, 회사가 기다렸다는 말이었다.

— 8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