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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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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없던 회의가 생겼어

6화. 아직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TF 성과 회식은 삼겹살집이었다. 두 달 전 "아직"이 나왔던 그 집, 그 끝 테이블.

"회사에서는 동기."

들어가기 전에 하봄이 낮게 복창했다.

"알아."

"잔으로 얼굴 가리지 말고."

"…노력할게."

"가리면 그것도 셀 거야."

세는 사람이 둘이 됐다. 이 관계에는 이제 회계 담당이 두 명이었다.

문제는 소주 두 병째에 왔다. 지난번과 같은 타이밍, 같은 사람.

"근데 너네 둘, 진짜 사귀는 거 아니었어?"

테이블이 조용해졌다. 두 달 전에는 내가 잔을 든 채로 굳었다. 오늘은 —

굳지 않았다.

이상했다. 심장은 뛰는데 손은 안 굳었다. 나는 잔을 내려놓았다.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하봄이 두 달 전에 쓴 단어를, 하봄보다 먼저 꺼냈다.

"아직."

정적이 0.5초.

그리고 폭소. 야, 이번엔 태오가 아직이래. 아직이 옮았네. 누가 내 어깨를 치고, 누가 하봄을 봤다. 하봄의 반응을 보려고.

하봄은 반응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못 했다. 하봄은 잔을 들고 나를 보고 있었다. 받아칠 말이 없는 얼굴이었다. 2년 동안 회식 테이블에서 하봄이 받아칠 말이 없던 적은 없었다. 이 사람은 '아직'을 던질 때 자기가 어떤 얼굴이었는지 이제야 아는 중이었다.

하봄이 웃었다. 그냥 웃었다. 말없이. 2년 동안 한 번도 못 본 얼굴 목록에 하나가 더 늘었다.

7번. 나는 세었다. 회식 테이블에서 한 것치고는 큰 것이었다.

"너 그거 반칙이야."

2차 안 가고 나온 골목에서 하봄이 말했다.

"뭐가."

"내 단어 훔친 거."

"네가 먼저 썼으니까 네 거라는 법 있어?"

"있어. 아직은 내 거야. 2년 동안 내가 만든 단어야."

"그럼 나도 하나 만들게."

"뭐."

"…회사에서는 동기."

하봄이 발을 멈췄다. 가로등 아래서 나를 봤다. 그 얼굴이 어떤 폴더에도 안 들어갔다.

"그건 내가 만든 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지킬게."

하봄이 뭐라고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두 번째였다. 오늘만 두 번, 하봄이 받아칠 말을 못 찾았다.

"…나 오늘 왜 자꾸 지냐."

"백 번 중에 7번이야. 아직 93번 남았어."

"…그 아직도 내 거거든."

15분 동행은 그대로였다. 회사에서 역까지, 방향은 반대인데 같이 걷는 15분. 2년 동안 '동기 텐션' 폴더에 있던 파일이었고, 지금은 폴더가 없었다.

역 앞에서 하봄이 말했다.

"내일 회사에서는 동기다."

"알아."

"…근데 봄아, 는 해도 돼."

"회사에서?"

"엘리베이터에서만. 정 대리님 없을 때."

하봄이 먼저 돌아섰다. 뒷모습의 귀는 여전히 빨갰다. 2년 동안 그 귀가 그 색인 것을 나는 오늘 처음 봤다는 걸 알았다. 아니, 처음 본 게 아니라 처음 분류한 것이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에 왔다.

사내 익명 게시판. 조회수 412. 제목이 이랬다.

「12층 옥상 목격담 (TF 두 분 아시는 분)」

본문은 짧았다. 마감 날 밤 11시 반, 옥상, 캔커피 두 개, 한 사람이 난간에 기대고 한 사람이 뭐라고 말했는데 바람 때문에 안 들렸음. 궁금해 죽겠음. 아시는 분.

댓글 38개.

첫 댓글: 「기획 하 모 씨 개발 태 모 씨 아님?」

"…회사에서는 동기."

내 옆에 서서 화면을 보던 하봄이 말했다. 목소리가 반 톤 높았다.

"응."

"…이거 어떡하지."

숨기는 걸 못 하는 사람이 숨기기로 한 지 일주일 만에, 회사가 먼저 찾아냈다.

— 7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