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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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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있어

2화. 숨 두 번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지도 2주 차에 나는 시간을 세기 시작했다.

낮의 그는 완벽한 사범이었다. 초등부 아이들 앞에서 죽도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주고,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사범님 무서워요"라고 하면서도 안 나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의 지시에는 위협이 없었다. 동작이 먼저 오니까.

밤의 그는 달랐다. 아니, 같았는데 길었다. 11시에 시작한 수련이 12시를 넘겼다. 다음 주에는 새벽 1시. 마루 울림이 길어지는 만큼 그의 절제가 그날 어디까지 실패했는지를 나는 위층에서 셌다.

말 앞의 동작도 달라졌다.

정확히는, 동작과 말 사이의 숨. 처음엔 동작 하나에 숨 한 번, 그리고 말이었다. 어깨를 잡고, 숨, "어깨". 그런데 2주째부터 숨이 두 번이 됐다. 어깨를 잡고, 숨, 숨, "…어깨". 그 두 번째 숨 사이에 뭔가가 들어 있었다. 말이 되지 못한 것. 나는 그 간격으로 그의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검보다 먼저.

그날은 자세 교정이었다.

머리 위로 들었다 내려치는 기본 동작. 내 팔꿈치가 벌어진다고 그가 뒤로 왔다. 늘 하던 대로 — 뒤에서, 내 두 손을 검자루 위에서 감싸 쥐고, 각도를 고쳐 주려고.

그의 손이 내 손 위에서 멈췄다.

고치지 않았다. 각도는 그대로였고, 그의 손은 내 손 위에 있었고, 그의 가슴이 내 등에서 한 뼘 거리였다. 도복 너머로 체온이 왔다. 수련 직후의 체온. 그의 숨이 내 귀 옆에서 —

한 번.

두 번.

"…중심이 흔들렸어."

그가 말했다. 늘 그렇듯 동작 뒤에. 그런데 그 동작은 교정이 아니라 멈춤이었고, 그 말은 내 자세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나는 "됐어요"라고 하지 않았다. 할 수 있었다. 그는 내가 그렇게 말하면 막지 않는 사람이다. 손을 떼고 세 걸음 물러날 사람. 나는 그 문장을 알면서 하지 않았다.

손을 뗀 건 그였다.

숨 두 번 뒤에. 그의 손이 내 손에서 떨어졌고, 그가 뒤로 물러났고, 마루가 삐걱 울렸다. 나는 죽도를 든 채 앞을 봤다. 돌아보면 안 될 것 같아서. 등에 남은 체온이 식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가 말했다. 목검을 벽에 세우고 나서.

도장 문 앞에 남자가 서 있었던 건 그다음 주였다.

밤 수련 시간. 나는 방석에 앉아 있었고, 그는 마루 가운데 있었고, 열린 문 밖에 검도복 가방을 멘 남자가 서 있었다. 그와 비슷한 나이. 왼쪽 눈썹 위에 흉터.

그가 목검을 내렸다. 숨을 고르지 않았다. 처음 보는 순서였다 — 동작은 있었지만 그 뒤에 와야 할 숨이 없었다. 그는 문 앞의 남자를 향해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목검은 바닥을 향해 있었다.

"…왜 왔어."

"복귀하라고 말하러 왔어."

남자가 도장 안으로 한 걸음 들어왔다. 신발을 벗지 않았다. 마루 위에 신발 자국이 났다.

"3년이야. 네가 검을 놓은 게 나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멀쩡해. 보이지? 재활 끝났고, 대회도 나가." 남자가 눈썹의 흉터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그런데 네가 여기서 애들 죽도나 잡아 주고 있는 건 — 그건 나한테 모욕이야, 남궁현."

나는 방석 위에서 액자를 봤다. 신문 기사 속 '중상'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목검을 든 채 아무 동작도 하지 않았다. 동작이 없으면 말이 없는 사람. 마루 한가운데서 그는 숨만 쉬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 —

"…나가."

세 번째 숨 뒤에 나온 말은 그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