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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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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급 생존율은 3퍼센트였다

7화. 무전이 없는 아침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3주 휴식 판정이 난 헌터의 오퍼레이터가 하는 일은 서류다.

부상 보고서, 보험 청구서, 회수 미완료 사유서, 위생 수당 심의 자료 보완. 나는 그것들을 첫날 오전에 다 끝냈다. 두 번째 날부터는 할 일이 없었다.

9시 정각에 헤드셋을 썼다. 채널은 조용했다. 오늘의 생존 보고가 없는 아침이 이렇게 길다는 걸 나는 몰랐다.

"이안 씨, 담당 헌터 휴식이면 임시 관제 들어가도 돼요."

박선우가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임시 관제. 다른 오퍼레이터의 헌터를 대신 보는 일이다.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초록색 점이 하나도 없는 모니터를 보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나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임시로 맡은 헌터는 D급 2년 차였다. 무전은 사무적이었다. "진입합니다." "1구역 클리어." "회수 완료." 정확하고 빠르고, 아무 잡담도 없었다. 곰팡이 얘기도, 위생 수당 얘기도, 내가 숨을 참았는지 안 참았는지도.

편했다. 그리고 편한 게 이상했다. 3초를 세지 않아도 되는 관제가 이렇게 조용하다는 걸, 나는 이 일을 시작하고 처음 알았다.

셋째 날 오후에 상황실 유선 전화가 울렸다. 내선이 아니라 외부 번호였다. 박선우가 받더니 수화기를 나한테 넘겼다. 표정이 묘했다.

"4번째 찾는데요."

"…네, 정이안입니다."

"어, 유선으로 하니까 이상하네. 목소리가 두 배로 사무적이야."

병원이었다. 무전기는 관리국 장비라 휴식 기간에는 반납이다. 그래서 병원 공중전화로 상황실 대표 번호에 건 것이다. 관리국 3년 차 헌터가 대표 번호를 외우고 있었다는 게 제일 먼저 이상했고, 그다음은 그 번호로 나를 찾았다는 게 이상했다.

"생존 보고. 팔다리 4개. 왼팔은 삼각건 착용 중. 병원 밥 사흘째 맛없음."

"휴식 기간에는 보고 의무가 없습니다."

"알아. 의무 아니니까 하는 거야."

나는 수화기를 고쳐 잡았다. 박선우가 안 듣는 척하면서 듣고 있었다.

"위생 수당 심의 자료 보완했습니다. 곰팡이 기준에 습도 항목 추가."

"오, 일 잘하네."

"그리고 부상 보고서에 사유를 '낙석 회피 지연'으로 적었습니다."

"…지연."

"경보 대비 이동 시각 기준입니다. 사실만 적었습니다."

"사실만." 그가 그 말을 굴렸다. "정직하네. 근데 4번째, 그 표 말이야."

나는 숨을 멈췄다. 표 얘기를 한 적이 없었다. 수첩은 내 가방 안에 있었다.

"…무슨 표요."

"경보 시각이랑 이동 시각 적어 놓은 거. 있잖아. 없어?"

"…있습니다."

"그거 관리국 서버에 안 올렸지."

"수첩입니다."

"그래. 수첩에 둬."

이것도 내기의 일부인가. 나는 묻지 않았다. 대신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고 싶었고, 그것도 묻지 않았다. 안 묻는 것이 나의 이행이었다.

"46일."

"…네?"

"이름. 두 달까지 46일. 병원에서도 세고 있어. 할 일이 없거든."

전화가 끊겼다. 박선우가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그 헌터, 원래 저래요?" 나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진짜로 몰랐다. 원래가 어느 쪽인지.

넷째 날, 나는 전임 1번째의 파일을 열었다.

사직서 한 장. 일신상 사유. 재직 기간 51일. 두 달을 못 버텼다는 게 정확히 9일 차이였다.

그 51일 동안의 관제 로그를 열었다. 공략 14건. 경보 발생 4건. 경보 대비 이동 시각은 — 전부 3초 전이었다. 1번째도 봤을 것이다. 통계 출신이 아니어도 네 번이면 보인다.

그리고 51일째 로그에서, 무전 기록 하나가 남아 있었다. 복귀 보고였다.

— 생존 보고. 팔다리 4개. …너 지금 우니? — 아닙니다. — 그래. 아니면 됐어.

그게 마지막이었다. 다음 날 사직서가 접수됐다.

나는 로그를 닫았다. 우는 소리는 생체 지표에 안 잡힌다. 신발끈처럼. 그런데 이 사람은 그것도 들었다.

1번째가 그만둔 이유를, 이제 나는 사직서 없이도 알았다. 두려움이 아니었다. 매일 아침 9시에 팔다리 4개를 세는 목소리가 어느 날 안 들릴 수 있다는 걸 아는 채로, 그 목소리를 좋아하게 되는 일. 그게 51일이면 충분히 일어난다.

나는 달력을 봤다. 45일. 1번째가 그만둔 51일째까지, 나한테는 아직 36일이 남아 있었다.

다섯째 날 아침 9시, 채널은 여전히 조용했고, 유선 전화는 9시 3분에 울렸다.

— 8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