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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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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급 생존율은 3퍼센트였다

22화. 11퍼센트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5층에서 내려온 것은 종이 세 장과 류하진이었다.

로비 의자에서 그가 일어났다. 류하진을 보고, 나를 보고, 다시 류하진을 봤다. 두 사람은 넉 달을 무전으로 함께했고, 얼굴은 오늘 처음이었다.

"…2번째."

"3년 만이네요. 얼굴은 처음이고."

"소수점 무서워서 도망갔다며."

"들었어요?"

"이안이 말 안 했어. 표정으로 알았어."

류하진이 웃었다. 짧게. 나는 종이 세 장을 내밀었다. 첫 장은 표였다. 6년치 센서 로그, 경보 3,812건, 붕괴 계열 2,203건, 미세 진동 선행 1,970건. 89퍼센트. 둘째 장은 모델. 10퍼센트 넘고 1초 안에 20퍼센트 넘으면 4초 뒤 경보. 셋째 장은 5층 시험 운영 신청서. 류하진의 서명이 이미 있었다.

그가 첫 장을 오래 봤다. 정산서를 보는 눈이었다. 낮고, 빠르고, 정확한.

"…통계로 3초를 만들었어."

"4초입니다. 경보 기준으로."

"89퍼센트."

"네."

"11퍼센트는."

"모릅니다. 갑작스러운 것은 센서에 안 잡힙니다. 붕괴 계열만 됩니다."

그가 종이를 내렸다. 그리고 나를 봤다. 로비 한가운데서.

"3퍼센트보다 크네."

"…네."

"그러면 해. 관제."

그게 다였다. 이름을 부르고 나서 한 첫 부탁을, 이 사람은 종이 한 장 보고 거뒀다. 류하진이 옆에서 "정산 빠르네요"라고 했고, 그는 "숫자는 원래 빨라"라고 했다.

시험 운영은 사흘 뒤부터였다.

내 모니터에 창이 하나 더 생겼다. 관리국 시스템이 아니라 5층 통계실 시험 운영. 센서 원시 로그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기준의 10퍼센트를 넘으면 노란색, 20퍼센트를 넘으면 빨간색이 뜨는 창. 파란색은 없었다. 파란색은 이 사람 것이니까. 내 것은 숫자고, 숫자에는 색이 없다. 색은 류하진이 붙였다. "안 그러면 4번째는 소수점만 볼 거예요."

성북 7번. E급 판정, 재평가 대기. 오후 2시.

"진입한다. 오늘의 생존 보고는 나올 때. 이안, 4초 창 떠 있어?"

"떠 있습니다."

"좋아. 네가 먼저 말하면 내가 움직여. 내 것이 먼저 뜨면 내가 먼저 말하고. 둘 다 뜨면 — 빠른 쪽."

"네."

"3년 만에 관제 두 개야. 사치네."

초록색 점이 움직였다. 나는 두 창을 번갈아 봤다. 위치 신호와 센서 창. 수첩은 펴 놨지만 적을 손이 없었다.

20분. 조용했다. 곰팡이 얘기가 나왔다. 위생 수당 3개 기준 중 2개 해당이라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리고 14시 20분 33초.

노란색.

기준의 12퍼센트. 나는 숨을 멈췄다. 1초. 14시 20분 34초. 21퍼센트. 빨간색.

"왼쪽 통로. 벽에 붙으십시오."

내 목소리였다. 무전 너머에서 초록색 점이 즉시 왼쪽으로 붙었다. 이 사람은 내 말에 움직였다. 파란 글씨 없이.

35초. 36초. 37초. 38초.

경보가 안 왔다.

39초. 40초. 센서 창이 노란색에서 회색으로 돌아갔다. 진동이 가라앉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안?"

"경보 없음. 죄송합니다. 오탐입니다."

무전이 잠깐 조용했다. 그리고 능청이 왔다. 반 박자 늦지 않게.

"괜찮아. 벽에 붙어서 손해 본 거 없어. 곰팡이가 좀 묻었는데 그건 수당이야."

"…11퍼센트입니다."

"아니. 11퍼센트는 안 잡히는 쪽이고, 이건 잘못 잡은 쪽이야. 다른 숫자야. 통계 출신이 그거 헷갈리면 안 되지."

맞았다. 나는 그것을 헷갈리고 있었다. 모델은 놓치는 것과 잘못 잡는 것이 다르고, 오늘은 후자였다. 후자는 고칠 수 있다. 원인이 있으니까.

14시 52분.

"—오른쪽."

낮고 빠른 목소리. 나는 센서 창을 봤다. 회색이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삐————

14시 52분 19초. 진동 감지 경보. 우측 통로 낙석. 갑작스러운 것.

시각 기록. 이동 시작 14시 52분 17초. 정확히는 17초 1에서 19초 2.

2.1초.

그리고 내 창은 회색이었다. 11퍼센트. 안 잡히는 쪽.

"생존 보고. 팔다리 4개. 먼지. 오늘 관제 두 개 중 하나는 오탐, 하나는 무반응. 그래도 팔다리 4개."

"…2.1초였습니다."

"응. 알아. 줄었어."

"제 창은 안 떴습니다."

"응. 그것도 알아."

무전 너머에서 짧은 숨소리. 그리고 정산 목소리로.

"이안. 오늘 정산해 보자. 네 창이 잘못 잡은 거 하나, 못 잡은 거 하나. 내 글씨가 잡은 거 하나, 2.1초. 합치면 — 팔다리 4개. 정산은 그걸로 하는 거야. 과정이 아니라."

"…그건 정산이 아니라 위로입니다."

"정산은 마음으로 하는 거라니까."

무전이 끊겼다. 나는 수첩에 적었다. 성북 7번, 본인, 2.1초. 그리고 그 옆에 처음으로 일곱 번째 열을 만들었다. 모델. 오탐 1, 무반응 1.

통계 출신은 표에 열이 하나 늘 때마다 표본이 더 필요해진다는 걸 안다. 재조사까지 열하루였다. 표본이 열하루 안에 몇 개나 더 생길지, 나는 계산하지 않았다. 대신 오탐의 원인을 찾으러 5층으로 올라갔다. 밤 9시였다.

— 23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