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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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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급 생존율은 3퍼센트였다

16화. 위생 수당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위생 수당이 통과됐다.

E급 게이트 환경 수당. 곰팡이·분진·습도 3개 기준, 기준당 회당 80골드. 심의 통과 공문이 상황실 게시판에 붙던 날 오전 9시 정각, 무전이 열렸다.

"오늘의 생존 보고. 팔다리 4개. 그리고 관리국 역사상 첫 위생 수당 수령 예정자. 축하해줘."

"공문은 다음 주부터 소급 적용입니다."

"소급. 좋은 단어야. 4번째, 너 지금 상황실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인 거 알아?"

몰랐는데 알게 됐다. 박선우가 커피를 두 잔 내려서 한 잔을 내 자리에 놓고 갔다. 옆 팀 오퍼레이터가 지나가면서 "그 위생 수당?"이라고 물었고, 나는 "규정 개정 제안서입니다"라고 대답했다. 3주 만에 관리국에 없던 항목이 하나 생겼고, 그 항목에 내 이름이 붙어 있었다.

"회식은 언제야."

"헌터가 상황실 회식을 주최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만들라니까."

"…검토하겠습니다."

승급 심사 안내서는 그 주 목요일에 왔다.

수신 헌터 서도윤, 참조 전담 오퍼레이터 정이안. 심사일은 다음 달 둘째 주. 심사 항목: 생존 실적, 회수 실적, 합동 공략 기여도, 관제 평가. 관제 평가는 전담 오퍼레이터가 쓴다.

그러니까 이 사람의 승급 여부에 내 문장이 들어간다.

D급 승급 시 처우 변경란이 있었다. 기본 수당 1.4배. 위험 수당 상향. 그리고 관제 체계: 전담에서 팀 관제로 전환.

나는 그 줄을 세 번 읽고 안내서를 덮었다.

"승급 심사 안내서 받았습니다. 관제 평가는 제가 씁니다."

"응. 봤어."

"…의견 있으십니까."

"정산 얘기 하자. 기본 수당 1.4배. E급 평균 월 정산 기준으로 한 달에 대략 1,100골드 차이. 위험 수당 상향분까지 하면 1,400. 1년이면 16,800."

정산 목소리였다. 낮고 빠르고 정확한. 나는 기다렸다. 이 사람이 숫자를 늘어놓을 때는 결론이 그 뒤에 온다.

"근데 D급은 위생 수당이 없어."

"…네?"

"E급 게이트 환경 수당이잖아. E급 한정. D급 되면 곰팡이 있어도 못 받아. 회당 최대 240골드. 한 달에 8회면 1,920. 1년이면 23,040."

"…그건 최대치 가정입니다. 3개 기준 전부 해당하는 게이트는 드뭅니다."

"드물어도 계산은 그렇게 하는 거야. 23,040이 16,800보다 크잖아. 승급하면 손해야."

거짓말이었다. 정확하게는 조작이 아니라 축소였다. 이 사람은 최대치 가정으로 자기한테 불리한 정산을 만들었다. 정산에 진심인 사람이 정산을 틀리게 계산하는 걸 나는 처음 봤다.

"…위생 수당이 아까워서 승급을 안 하시는 겁니까."

"응. 4번째가 만든 항목인데 아까워야지."

"그건 사유가 안 됩니다. 심사는 관리국이 하고, 헌터는 거부권이 없습니다."

"거부권은 없어도 사유서는 있어. 승급 유예 신청. 규정 제27조."

나는 규정집을 열었다. 제27조. 헌터 본인의 신청에 의한 승급 유예, 1회 한정, 사유 심의 필요. 있었다. 이 사람이 나보다 먼저 찾은 규정이 처음으로 하나 있었다.

"사유가 위생 수당이면 심의에서 기각됩니다."

"그러면 다른 사유 써야지. 네가 잘 쓰잖아."

"…제가요."

"관제 평가. 네 문장이 들어간다며."

무전이 끊겼다.

퇴근길에 나는 안내서를 다시 폈다. 관제 평가란. 빈칸. 500자 이내.

이 사람이 D급이 되면 전담이 해제된다. 팀 관제는 오퍼레이터 넷이 헌터 열둘을 본다. 3초를 세는 사람은 없어진다. 표는 끝난다. 두 달 내기도, 이름도.

그리고 이 사람은 그것을 위생 수당으로 계산했다. 23,040이 16,800보다 크다고. 틀린 계산을 정확한 목소리로.

나는 수첩 맨 아래 열에 그것을 적었다. 표에 들어가지 않는 열. 네 줄째였다.

23,040 > 16,800. 이 사람의 유일한 계산 오류. 그리고 나는 그 오류를 정정 요청하지 않았다.

25일.

다음 날 아침, 박선우가 커피 머신 앞에서 나를 불렀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컸다. 무전에 다 들릴 정도로.

"이안 씨, 그 헌터 승급 유예 신청서 냈대요. 사유란에 뭐라고 썼는지 알아요?"

"…뭐라고 썼습니까."

"'전담 오퍼레이터 관제 평가 참조.'"

— 17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