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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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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급 생존율은 3퍼센트였다

15화. 걔 몫이야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노원 3번, 오후 2시 정각 진입.

"오늘의 생존 보고는 나올 때. 진입 보고, 팔다리 4개, 왼팔 100퍼센트 복귀."

"확인했습니다."

"4번째, 오늘 목소리가 사무적이네. 평소보다 두 배."

"평소와 같습니다."

"…그래."

공략은 조용했다. 곰팡이 얘기가 한 번 나왔고, 위생 수당 심의가 다음 주라는 얘기가 한 번 나왔고, 그 뒤로는 잡담이 없었다. 잡담이 없는 이 사람의 무전은 D급 헌터의 무전과 비슷했다. 정확하고 빠르고 아무것도 없는. 나는 그게 싫었다. 싫다는 걸 인정하는 데 40분이 걸렸다.

41분.

"—천장. 뒤로 두 걸음."

14시 41분 33초.

삐————

14시 41분 36초. 진동 감지 경보. 중앙 홀 천장부 낙석.

3초. 나는 수첩에 적었다. 노원 3번, 3초, 떴음. 표는 이제 익숙했다. 익숙한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생존 보고. 팔다리 4개. 먼지. 위생 수당."

"확인했습니다."

"…숨 참았네."

"네."

처음으로 인정했다. 무전 너머에서 짧은 웃음소리가 났다. 반 박자 늦지 않은 쪽이었다.

저녁 7시. 집 번호.

"…어."

"정이안입니다. 내기 밖에서 묻겠습니다."

"응."

"매달 15일 이체. 한수연 씨 계좌입니다. 3년 전 은평 9번 조장 한수호 씨의 동생. 왜 보내십니까."

나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두 번 막히는 건 첫 주에 배웠다. 이 사람한테는 직구만 통한다.

수화기 너머가 조용했다. 나는 세지 않으려고 했는데 셌다. 9초.

"걔 몫이야."

능청이 아니었다. 정산 목소리였다. 낮고, 빠르고, 정확한 쪽.

"5명이 들어갔고, 회수는 조장이 했어. 5등분이라고 했어. 정산은 정확해야지. 그런데 관리국이 F급 판정을 냈고, F급은 사망 보상이 없어. 그러면 걔 몫은 누가 줘. 아무도 안 줘. 그래서 내가 줘. F급 보상 기준 월 지급액으로 계산했어. 관리국이 줬어야 하는 만큼. 딱 그만큼."

"…3년째요."

"3년째. 걔 동생이 그만 보내라고 했다며. 그건 걔 동생 몫이고, 보내는 건 내 몫이야. 정산은 각자 몫이 있어."

나는 수첩을 봤다. 편지가 끼워진 페이지. 오빠 몫은 오빠 몫이고 그분은 그분 몫이 있을 텐데. 두 사람이 같은 말을 반대 방향에서 하고 있었다.

"관리국이 재판정을 내면 보상이 소급됩니다. 그러면—"

"그러면 끝나지. 내 몫이. …그래서 네가 재판정을 붙였구나."

"통계상 이상치라서요."

"통계상." 그가 그 말을 굴렸다. "정직하네."

"하나 더 있습니다."

"응."

"한수연 씨 편지가 왔습니다. 저한테요. 오빠가 마지막에 뭐라고 했는지, 생존자분은 아실 것 같다고. 기록은 40분에서 끊긴다고."

수화기 너머에서 소리가 없었다. 숨소리도. 그리고 아주 낮게.

"…그건 아직."

"네."

"그건 내기 밖이 아니라, 내 밖이야. 걔 동생한테 내가 직접 해야 돼. 3년 동안 못 한 거. 오퍼레이터한테 먼저 하면 순서가 틀려."

"…알겠습니다."

"근데 4번째."

"네."

"로그 읽었지. 3년 전 거."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게 대답이었다.

"그러면 알겠네. 내가 하는 말들, 어디서 온 건지."

"…네."

"걔 문장이야. 전부. 나는 3년 동안 걔 무전을 하고 있어. 내 목소리로. 그래야 신입들이 걔가 나한테 한 걸 받으니까. 걔가 나한테 한 걸 내가 남한테 하면 — 그것도 정산이야. 회수 못 한 몫을 갚는."

나는 수첩 맨 아래 열에 그 문장을 적지 않았다. 적을 수 없었다. 대신 편지 옆에 그냥 적었다. 걔 문장이야. 전부.

"…한 가지만 더."

"…많네, 오늘. 정산 항목이."

"3년 전 로그에는 3초가 없었습니다. 조장이 위치를 지정했고, 헌터님은 서 있었습니다. 파란 글씨는 그날부터라고 하셨습니다."

"응. 그날부터. 정확히는 정정 도장 찍힌 날부터. …그 얘기도 아직이야."

"네."

"근데 하나는 지금 말할게. 네가 관제하는 데 필요하니까."

목소리가 바뀌었다. 정산 목소리에서, 그것보다 더 아래로.

"재심에서 등급 재판정이 나오면 은평 9번은 다시 열려. 재판정은 현장 재조사가 필요해. 관리국은 재조사에 당시 생존자를 우선 배정해. 규정 제31조. 네가 잘 아는 그 규정."

손이 멈췄다. 규정 제31조. 사고 재조사 시 현장 경험자 우선 배정. 나는 그 조항을 알고 있었고, 재판정을 첨부할 때 떠올리지 못했다.

"…제가 붙인 재판정 때문에."

"네가 붙인 게 맞아. 그리고 네가 안 붙였으면 내가 붙였어. 3년 동안 못 붙였을 뿐이지."

"들어가실 겁니까."

"들어가지. 걔 몫을 거기 두고 나왔거든. 회수 못 한 거."

전화가 끊겼다.

나는 수첩을 덮었다. 달력을 봤다. 26일. 그리고 재심 6주. 두 달 내기가 끝나고 2주 뒤에, 이 사람은 3년 전 죽었던 게이트에 다시 들어간다. 내가 붙인 서류 한 장 때문에.

정면 돌파냐 우회냐. 나는 정면을 골랐고, 그게 어디로 통하는지 이제야 봤다.

— 16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