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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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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0분 전의 빵집

7화. 손님은 손 쓰는 거 아니에요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토요일 밤 10시 31분, 원룸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었더니 하람 씨가 양손을 등 뒤로 감춘 채 서 있었다. 셰프복은 아니었다. 셔츠였다. 다림질을 한 셔츠. 마감 정리를 하고 올라오는 데 30분이 걸렸다는 것은, 그 30분 안에 다림질이 있었다는 뜻이었다.

"손, 뭐예요."

"…아무것도 안 들었어요. 규칙이라서."

등 뒤에서 나온 양손은 정말 비어 있었다. 빈손으로 남의 집에 오는 것이 이 사람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그 손이 갈 곳을 못 찾고 셔츠 자락을 잡는 것을 보고 알았다.

"들어오세요."

된장찌개를 끓였다. 큰언니의 메뉴였다. 후배들 집들이 때마다 끓이던 것.

하람 씨는 식탁 의자에 앉았다. 앉아 있었다. 3분쯤. 그리고 일어났다.

"수저—"

"앉으세요."

앉았다. 2분. 다시 일어났다.

"그릇 어디—"

"앉으세요."

세 번째에는 일어나다가 스스로 앉았다. 손이 무릎 위로 갔다. 그 손이 거기 있는 것을 어색해하는 것이 보였다. 손이 먼저인 사람의 손이 갈 데가 없었다. 그것이 이 집 규칙이 하는 일이었다. 손 대신 앉게 하는 것.

"힘들어요?"

"…네."

솔직한 사람이었다. "손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게에서는 늘 뭘 들고 있어서."

"오늘은 그냥 드세요. 그게 손님 일이에요."

찌개를 앞에 놓자 하람 씨가 조용해졌다. 한 숟갈. 두 숟갈. 세 번째 숟갈을 뜨다가 멈췄다.

"…이런 밥,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혼잣말이었다. 나한테 한 말이 아니어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반찬을 하나 더 밀었다. 손이 먼저 나가는 건 이 집에서는 내 몫이었다.

"맛있어요?"

"태어나서—"

"죽집 아저씨 때도 그 말 했어요."

"그때는 죽이었고, 지금은 찌개예요. 항목이 달라요."

정확한 사람이었다. 자기 감탄에도 정확했다.

설거지는 내가 했다. 하람 씨는 식탁에 앉아서 그것을 봤다. 앉아서 보는 것이 이 사람에게 일이라는 것을 나는 등으로 느꼈다. 손이 세 번쯤 들썩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저기, 유진 씨."

"네."

"저 지금 되게 이상해요."

"뭐가요."

"받기만 하는 거요. 여기 들어와서 40분 동안 아무것도 안 했어요. 손님이 원래 이런 거예요?"

"네. 원래 이런 거예요."

하람 씨가 한참 조용했다. 내가 그릇을 다 엎어 놓고 돌아섰을 때 그 사람은 손을 무릎에 올린 채 나를 보고 있었다.

"…유진 씨는 이걸 매일 하는 거예요? 회사에서. 이 반대쪽을."

"반대쪽이요?"

"손 쓰는 쪽이요. 남 챙기는 쪽. 앉아 있는 쪽이 아니라."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 사람이 지금 나한테 한 말은 내가 지금까지 그 사람한테 하던 말이었다. 컵라면. 저녁은요. 저야 뭐가 아니라 답을 해요. 그 문장들이 방향을 바꿔서 왔다.

"…앉는 법은 제가 더 몰라요."

"그럼 같이 배워요."

현관에서 하람 씨가 신발을 신다가 멈췄다. 이 사람이 멈추는 것을 나는 이제 셀 수 있었다.

"뭐요."

"…빈손으로 왔는데 빈손으로 가는 게, 처음이라서요."

"그게 손님이에요."

"…네."

문이 닫히고 나서 나는 식탁을 봤다. 하람 씨가 앉았던 자리. 무릎 위에 손을 올린 채 40분을 앉아 있던 자리.

그 사람이 앉는 법을 배우는 동안, 나는 뭘 배워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사람이 나한테 물었으니까. 이 반대쪽을 매일 하는 거냐고.

— 8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