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누락입니다
3화. 보고 대상 변경
이 작품은 AI로 생성되었으며 사람이 검수·수정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그는 8시 40분이 아니라 8시에 왔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계약 해지를 통보드립니다."
현관 앞에서, 그는 서류와 함께 장비를 내려놓았다. 무전기, 위치 공유 단말, 차 키. 각을 잡아서, 하나씩.
"…무슨 소리예요, 갑자기."
"경호 의뢰인이 대성물산 법무팀입니다. 그리고 지난 3주간 대상… 다원 씨를 미행한 차량의 소유주도 대성물산 법무팀입니다." 그는 보고서를 읽듯 말했지만, 문장 사이의 간격이 평소보다 좁았다. "저는 경호 계약이 아니라 감시 계약에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부로 해지했습니다. 위약금은 제가 정산합니다."
"그럼…"
"계약이 없으므로, 저는 오늘부터 다원 씨 곁에 있을 권한이 없습니다."
권한. 이 사람의 세계에서는 그게 그런 단어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3년간 우산을 못 돌려준 것도 권한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반납할 권한. 말을 걸 권한.
"보고서는요?" 내가 물었다. "어제까지 쓴 거."
"…규정상 의뢰인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다원 씨에 관한 기록을 그쪽에 넘길 수 없어서." 그는 가방에서 파일 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전부 여기 있습니다. 이것으로 최종 보고를 마칩니다."
그는 고개를 숙였다. 첫날과 같은 각도로. 그리고 돌아섰다.
"잠깐만요."
내 목소리에 그의 걸음이 멎었다.
계약서 조항이 떠올랐다. 내가 "오늘은 혼자"라고 말하면 그는 물러나야 한다. 범위를 정하는 건 나다. 늘리는 것도 나다.
"남아요."
그가 돌아봤다. 그 얼굴에서 움직임이 멎어 있었다. 넥타이도, 시선도, 숨도.
"…계약이 없습니다."
"그럼 지시가 아니라 부탁이에요." 나는 파일을 안은 채 말했다. "남아 줘요."
법무팀은 그날 저녁에 왔다.
아파트 앞, 검은 세단 두 대. 내려서 다가온 남자들은 명함부터 내밀었다. 변호사들이었다. 말은 정중했고 내용은 정중하지 않았다. 증언 범위를 '조정'하자는 것. 조정하지 않으면 곤란해지는 것들의 목록이 서류 가방 안에 있다는 것.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다.
"다원 씨는 지금 몸이 안 좋으셔서." 진무현이 내 앞으로 나섰다. 정확히는, 나와 그들 사이의 모든 직선 위에 섰다. "면담은 변호인 동석 하에 서면으로 요청하십시오."
"당신 해고된 걸로 아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 질문에, 그가 반 박자 멈췄다.
나는 그 멈춤이 무슨 계산인지 안다. 자격. 권한. 계약. 이 사람이 평생 자기를 묶어 온 단어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소리를, 나는 빗속에서 들었다.
"대상…" 그가 입을 열었다. 보고서의 첫 단어. 그리고 그 형식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아닙니다. 대상이 아니라."
그는 나를 등지고 선 채로, 그들을 향해서, 그러나 사실은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무사하면 됩니다. 저는 상관없습니다."
시리즈 내내 보고 항목이 아니었던 '저'가, 처음으로 문장에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상관없다고 지워지는 방식으로. 빗줄기가 그의 어깨에서 튀었다. 첫날처럼 오른쪽 어깨가 젖고 있었는데, 오늘은 우산이 없었다. 내가 뛰어나가 그의 옆에 섰을 때 — 거리가 없어졌다. 젖은 수트 너머로 체온이 느껴질 만큼. 그가 나를 내려다봤고, 빗소리가 세상의 나머지 소리를 전부 —
변호사들은 돌아갔다. 서면으로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우리는 빗속에 조금 더 서 있었다 — 아무 계약도 없는 두 사람으로, 처음으로. 그 뒷일은, 여기서는 중요하지 않다.
다음 날 아침 8시 40분,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여니 그가 서 있었다. 마른 수트, 정확한 넥타이, 그리고 손에는 새 서류 파일.
"새 계약섭니다. 검토 부탁드립니다."
경호 계약서였다. 조항은 전과 거의 같았다. 다른 것은 두 칸이었다.
의뢰인 란에, 내 이름이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보수 란에는, 그의 반듯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산 1개 (분홍색, 중고, 살 1개 휨. 기지급분으로 갈음)」
"3년 전에 선지급 받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농담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어서, 그게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계약 기간은 의뢰인이 정하십시오."
나는 빈칸으로 남은 계약 기간 란을 오래 봤다.
— 4화에서 계속